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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김길우 선생님_120] 25.08.12_92

한의사 강세황 2025. 8. 12. 02:50
이정민 가천 20
2025년 8월 19일 오후 3:39 3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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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2일 화요일

○ 참여인원
- 17학번: 강세황
- 20학번: 송치영, 박창현, 이정민
- 21학번: 황지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지난주 화요일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의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하계봉사와 관련한 발표들이 이어졌습니다.
치영 오빠는 봉사 현장에서 활용한 혈위 및 약침에 대한 통계를 공유했습니다. 체형과 성별에 따른 침구처방의 효과 차이를 관찰했고, 시림에 대한 처방을 다음번에 좀더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창현 오빠는 봉사 전체 통계를 정리해서, 요통과 견통, 하지 저림 환자가 많았음을 보여주었고, 견비탕·독활기생탕이 많이 쓰였으나 증상별로 효과가 차이를 보였다는 점을 데이터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봉사 전 만들어 본 견통의 침구 치료 매뉴얼을 공유했습니다.
저는 봉사 전 침구대성의 마목과 불인 조문을 모아 풍습성 마목과 중증의 불인을 구분해보려 했고, 마목에는 주로 양경, 팔맥교회혈이 많이 쓰이는 것을, 불인은 보다 중증으로 뜸 치료가 언급되며 구체적인 처방 수가 비교적 적었으나 담경의 혈위들이 많이 활용되어 지난 봉사 때 담경 혈위를 좀더 활용해 보아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원이는 비(痺)증의 어원과 병리를 고찰해, 결국 비증은 ‘막힘과 불통’의 문제라고 정리했고, 풍·한·습 병인의 침입 위치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뉜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협의의 비증이 근골에 머무른 상태라면 광의의 비증은 외감·내상 통틀어 막힌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황 선배는 육부에 대해 고전에서의 관직 명칭과 역할에 빗대어, 육부가 속하는 지지의 지장간을 통해 이해해 보았습니다. 특히 담을 중정지관이라 한 것을 리셋 포인트처럼 전체 장부가 제 역할을 다시 시작하게 도와주는 기능으로 이해한다는 길우 선배님의 설명을 연결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김길우 선배님께서 먼저 “정의가 명료해야 공부도, 임상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통증, 요통, 기허, 비증’ 같은 용어를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정의가 불분명해 같은 단어를 두고 서로 다른 상상을 하며 끝없는 논쟁만 하게 되고, 치료 방향도 흔들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 증상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히 언어화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헌 “허리가 아프다”, “저리다”와 같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 표현이 실제 안에서 어떤 기전과 병리를 반영하는지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말로 표현할 때 자기 감각의 일부만을 전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병증, 병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안에서 일어난 일이 바깥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늘 관찰하고 연결지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해주셨습니다.

선배님은 봉사 진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는데요, 개별 환자의 ‘좋다/나쁘다’라는 반응이 집단적으로 모였을 때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케이스가 누적며 반복되는 패턴과 규칙을 찾아낼 수 있는,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또 스스로의 임상 기준을 세워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봉사 후 여행을 다녀온 지원이와 제가 각각 선배님께 위스키와 고량주를 선물드렸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성수역 미각짬뽕양꼬치에 가서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오랜만에 스터디에 갔는데도 늘 그랬듯이 선생님의 경험과 맛있는 식사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본과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지금, 저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말씀해주시는 것이 마음에 남았는데요, 자신이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명확히 규정하는 순간부터 공부와 임상이 한 방향으로 맞춰진다는 요지의 말씀을 해주신 것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이 더위가 가시기 전에 제 방향을 세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인데요, 모두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