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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김길우 선생님_133] 26.04.08_62

한의사 강세황 2026. 4. 8. 01:58
성준영 경희 22
2026년 4월 11일 오후 12:05 23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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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8일 수요일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21학번: 엄다빈
22학번: 성준영
안녕하세요. 오늘도 제인병원에 공부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세황 형님께서도 자리해주셨습니다ㅎㅎ
먼저 다빈이 형은 세황이 형과의 안국 여행을 앞두고, 안국의 주요 약재, 8대 기약(국화 산약 자완 사삼 의이인 형개수 백지 천화분)에 대해 미리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산약에는 毛山药, 光山药, 山药片이 있는데 毛山药는 약간 굽고 표면에 세로홈이 있으며, 光山药는 양끝이 가지런한 흰 원주형, 山药片은 두껍고 분성이 좋은 절편으로 각기 차이점이 있음을 공부했습니다. 祁紫菀과 亳紫菀도 비교해보았고, 路路通이라 하는 약재도 셜명해주었습니다. 路路通은 본초강목에서는 “연기를 맡는다, 재로 태워 먹는다”고 하였고, 본초비요에서는 筋絡의 拘攣을 없애고 온몸의 痹疼을 치료한다 하였는데, 스테로이드 치료 후 전신에 부종, 鼻科와 耳科를 치료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신근초는 요통 등의 풍습상박에 써서 근육을 펼 수 있다 했습니다. 약재들 중 천화분을 강조하면서 그 식물의 과실과 뿌리에 따라서 다르며(祁瓜蒌, 祁花粉) 당귀, 천궁, 시호, 독활 등이 우리나라와 약재의 기원이 조금씩 다른 것도 살펴볼 수 있어서 직접 중국에 갔을 때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두 번재로 한 공부는 氣虛랑 濕 관련한 처방에 대해 주치 키워드 분석, 주치 군집화, 출전별 비교, 약재 분석에 따라 AI를 활용해 보기 좋게 만들어 보며 습담에는 창출, 백출, 당귀 등이 많이 쓰이고, 풍한습에는 황금, 택사 등은 거의 쓰이지 않은 것을 확인하며 濕 유형별 특징 약재도 보기 좋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떠한 증상을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신경의 주행 경로(NEP)와 확인 지점, 나아가 근육, 자세-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진단 보조 사이트를 AI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직접 보여주신 路路通입니다. 상초의 濕을 쳐주는 약이라 선생님께서 귀가 안 들리실 때 많이 복용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번에 선생님께서 예전에 했던 공부들을 들여다보며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틀렸던 생각이 있다면 수정을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五臟을 복습하며 정리하는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說文解字]를 통해 五臟이 五行과 관련 있음을 파악해 五行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木은 위아래로 뻗어나가는 것이며 생명의 시작(생동감), 火는 위로 올라가며 밝혀주는 것, 土는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원천으로 담고 거두는 성질이 있는 것, 金은 수렴하고 청정한 성질을 가지며, 水는 아래로 흘러가는데, 저장하거나 모으는 성질도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이어서 [素問 靈蘭秘典論]에서 각 五臟에 대해 표현한 관직의 의미와 제 기능을 한의학적, 인체를 중심으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素問 六節藏象論]을 보며 肝은 생동감과 운동성을 담당하고, 心은 생명의 근본, 脾는 倉稟의 근본, 肺는 氣의 근본, 腎은 精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과 [素問 藏氣法時論]을 보며 각 五臟의 성질, 肝은 散하려 하고, 心은 부드러워지려 하고, 脾는 풀어지려 하고, 肺는 수렴하고, 腎은 견고하다는 등의 부족한 개념들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東醫寶鑑]에서 병리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며 傷과 病의 차이점을 파악하며 각 장부의 傷證에 대해 [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출전의 원문을 찾아가며, 어떠한 상황에서 각 장부가 傷하게 되는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다음에는 추가적으로 六腑와 부족했던 病證이나 虛實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려 합니다.

세황이 형도 다빈이 형과 마찬가지로 안국에 대해 공부하셨습니다. 안국이라고 하는 도시와 시장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총 5가지 주제를 공부 중이라 하셨습니다. 그 5가지 주제는 ‘8대 기약과 안국 대표 도지약재’, ‘기주사절(祁州四绝): 안국 전통 포제 기술’, ‘지산약재와 안국 현지산 판별 체계 분석’, ‘안국 약업의 역사와 문화’, ‘현재 안국의 유통 표준화 시스템’입니다. 안국이란 지역은 “안국을 거치지 않은 약재는 약재가 아니다”라고 하는 간판이 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 좋은 유통지로, 약재를 기르기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주제인 8대 기약에서 이것들이 대표 약재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하시면서 공부해야 할 과제라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기주사절, 기주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포제 방법 4가지입니다. 百刀槟榔은 윤제 후 100여 조각으로 초박 절제하는 것, 蝉翼清夏는 백반 처리된 반하를 얇게 포제하는 것, 云片鹿茸은 鹿茸을 구름조각처럼 아주 얇게 절제하는 것, 镑制犀角은 犀角을 镑片/刨 형태로 극박 가공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지산 약재입니다. 8대 기약을 제외한 단삼, 감초 등을 지산 약재라 하여 대표적으로 자라는 약재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해봐야겠다 하셨습니다. 출국 전, 남은 짧은 기간 동안 대표 약재들의 선정 이유나 귀국 시 가져오면 좋은 약재들도 생각해봐야겠다 하셨습니다. 또한 서점도 가서 최근에 출판된 책들을 위주로 살펴보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곳들, 혹은 그런 것과 관련해서 중의학에서는 어떤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는 말씀으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반에 중국에 다녀오셨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안 교수님과 한의사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위탁받아 쓸만한 약재가 있는지 살펴보라는 미션을 받고 일본부터 홍콩, 광동, 북경, 길림, 그리고 연변에서 백두산까지 등산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남방 쪽 약재가 많은 광동 약재 시장에 가신 이후에 안국에 가셨다고 합니다. 안국에서 취급하지 않는 약은 약이 아니라고 하는게 옛날에 있었던 자리에 철도를 통해 산지에서 모여서 그 약재들을 선별하고 나눠가지고 각기 나라에 할당되는 것들을 받아서 가니 약재 시장이 아주 발달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름에 갔을 때, 길거리 아스팔트 위에 수만 마리의 뱀들을 동그랗게 말아서 말릴 정도로 동물성 약재의 종류와 양도 상당하다고 하셨습니다. 중국에서 차관급 약용 식물 연구원으로 일하시는 선생님 지인 분도 알려주셨습니다. 그 분께서 본초 규격을 만들고 국가 고체 약물 공정 주임을 해 GAP 표준 잡는 일을 하셔서 지금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약재는 그 분을 거쳐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중국 쑤저우 대학교도 가볼 것을 추천해주시고, 권위가 높은 흑룡강성 중의약과학원에서 선생님께서 가시오가피를 가져다가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고 하시며, 그곳이 항일 본거지였어서 그 기질이 우리랑 비슷해서 유명하다고 하셨습니다. 정리하자면, 안국은 중국의 3대 시장 중 하나고 생산의 기지라기보다는 유통의 기지고, 철도하고 관련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전통주의자는 original idea에 현대적인 부분들을 포함해서 과학적, 기술적 성과를 내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발전시키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중국 논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중국은 현대 병명과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A형을 한자로 뭐라고 표기했고, 그것을 임상 논문에다가 작성해서 치료는 어떤 약재로 했는지가 기록되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그런 것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최고 명의라 하는 분이 대학원생들과 함께 脈 더미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脈을 더미를 통해 조절하면서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가면 과학기술 전문 서점이 있는데, 한의학 관련 책들이 굉장히 많고 평생 먹고 살만한 아이템도 있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시면서 저희 모두에게 더욱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중국에서 사오신 책들입니다. 테마별로 묶인 책들인데, 순서대로 질타 손상(외상) 관련, 사충(뱀과 곤충) 약재들, 미용 관련 책입니다.
스터디를 마치고, 저번에도 갔었던 [옛골감자탕]에 가서 맛있는 감자탕에 라면사리까지 추가하여 식사를 했습니다. 소맥사까지 사주셨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중국의 유명한 음식과 술, 동북 삼성의 동북채, 란주 천청 초판과 소주 빠이주(백주) 등에 대해 추천해주셨습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스승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배운 것을 잘 정리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어서 중국 방문 당시 가족들과 얽힌 일화도 말씀해주시고 여러 지인 분들게 받은 선물, 과거 인연이 닿았던 환자 분과의 에피소드 등 너무나도 재밌고 다채로운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한의사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는 점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귀한 말씀을 들으며 저 역시 중국에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황이 형과 다빈이 형 둘이서 여행을 가는데, 단순한 관광이 아닌 본초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목적으로 간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세보의 끈끈한 우애과 남다른 학구열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선배님들, 동기님들, 후배님들과 함께 뜻깊은 배움의 여정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공항에서 세황이 형이 다빈이 형을 만난 순간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쯤, 형들은 중국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모쪼록 배움의 기쁨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남기시고, 무사히 건강하게 귀국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