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황 경희 17
2026년 4월 13일 오후 7:58 29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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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1일 토요일 (1) - 약재시장
○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21학번 : 엄다빈
○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21학번 : 엄다빈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 허베이성 안궈시 여행 2일차 전반부 기행문입니다. (2일차 분량이 너무 많아 2개로 나누어 작성하겠습니다.)
안국 약재시장은 행정구역 전체가 약업으로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전체 상주 인구 940만명 중, 약재 도매 종사자수가 3만명이나 되니까요. 주로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 도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그 뒤로는 암전이 되듯 도시 전체가 조용해집니다. 특히 첫 번째로 방문할 약재시장의 도매 거래가 아침 일찍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희 역시 3시간도 채 못 자고 일어나 약재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보드를 타는 멋진 남성분만 계시더라구요.
건물 가까이 다가가보니 분명 영업시간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1호관의 동문2를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인 “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안국 약재 도매시장)“은 1호관부터 3호관까지 있으며, 파는 약재의 종류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3호관은 정해진 매대가 없이 비어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밀물처럼 도매시장이 열렸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곳 같습니다. (결국 직접 보지 못해 추정으로 말합니다..)
1호관과 2호관에는 주인없는 매대와, 쌓여있는 약재들뿐. 누구도 저희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내부를 둘러보던 중 관리인이 불을 켜고, 상인들이 한 두 명씩 들어와 말을 걸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왜 이렇게 일찍 왔는지 물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알아듣지 못했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일단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中心交易大廳(중앙 거래센터)”입니다. “잡초도 안궈에서는 비로소 약초가 되고, 약초가 치저우를 거치면 효능을 발휘한다(草到安國方成葯,葯經祁州始生香)”라는 문구가 입구에 적혀 있어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서 안국은 약재의 생산지보다는 유통지로서 입지가 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곳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진 속 건물의 이름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다른 건물이 나오는 겁니다. 한창 실랑이를 벌이다 이건 답이 없다 싶어, 일단 택시를 타고 기사분에게 사진 속 장소로 데려가달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진 속 건물의 이름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다른 건물이 나오는 겁니다. 한창 실랑이를 벌이다 이건 답이 없다 싶어, 일단 택시를 타고 기사분에게 사진 속 장소로 데려가달라 말했습니다.
저희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도저히 비슷한 곳을 찾을 수 없어, 아무런 소득없이 세 번째 장소인 “安國數字中藥都(안국 디지털 중약도)”로 이동을 했습니다. 분명 가이드북에서는 안국의 명승지로 소개했던 곳인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택시에서 내릴 때, 기사님이 이곳(안국 디지털 중약도)은 사람이 별로 없고, 저곳(안국 약재 도매시장)에 사람이 많다 하셨던 것 같은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의 약재 표본은 비어 있거나 썩어 있고, 책 전시장에는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볼 게 이것 뿐이라, 다시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다 영업중인 가게가 보여 얼른 들어갔습니다. 카운터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의원이랍니다. 진료를 받을 것인지 물어보길래 시간이 없어 사양을 하고 나왔습니다.
(의원 내에 증포 횟수에 따른 숙지황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이 있는데, 겉보기로는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택시를 타러 가다 문은 열려 있는데 불은 꺼져있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汉草堂参茸旗舰店“라는 기념품 가게인데, 약재의 품질도 굉장히 좋아보이고, 직원분이 이것저것 맛보라고 챙겨주셔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청피, 진피, 귤피로 만든 차병(?)을 구매하고, 나한과도 가는 길에 먹으려고 구매를 했는데, 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며 먹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영상은 숙소에서 저희가 재연한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나한과(羅漢果)는 ‘개여주’라고도 불리며, 굉장히 달기 때문에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먹어봤을 때 설탕이랑 맛이 거의 비슷하다 느꼈고, 스태비아처럼 특유의 쓴맛이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약재를 씹어먹을 경우 첫맛은 달달하지만, 중후반부터 목재류 약재 특유의 텁텁한 맛이 오래 남아 썩 유쾌하지 않고, 씹고 남은 섬유질도 뱉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괜히 직원분이 속껍질을 부숴 물에 타먹으라 알려주신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저희가 오늘 방문한 곳들에 대해 궁금한 것을 전부 여쭈었는데요. 저희가 이해한 답변 내용을 요약하면…
중국의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고 안국의 약업 자체가 쇠퇴하여 두 번째 장소였던 “中心交易大廳(중앙 거래센터)”가 “安國蔬菜綜合批發交易市場(안국 채소 도매시장)”으로 바뀌었고, 남은 인원들은 첫 번째 장소인 “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안국 약재 도매시장)“으로 통합되었다. 세 번째 장소인 “安國數字中藥都(안국 디지털 중약도)” 역시 이용객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나한과(羅漢果)는 ‘개여주’라고도 불리며, 굉장히 달기 때문에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먹어봤을 때 설탕이랑 맛이 거의 비슷하다 느꼈고, 스태비아처럼 특유의 쓴맛이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약재를 씹어먹을 경우 첫맛은 달달하지만, 중후반부터 목재류 약재 특유의 텁텁한 맛이 오래 남아 썩 유쾌하지 않고, 씹고 남은 섬유질도 뱉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괜히 직원분이 속껍질을 부숴 물에 타먹으라 알려주신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저희가 오늘 방문한 곳들에 대해 궁금한 것을 전부 여쭈었는데요. 저희가 이해한 답변 내용을 요약하면…
중국의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고 안국의 약업 자체가 쇠퇴하여 두 번째 장소였던 “中心交易大廳(중앙 거래센터)”가 “安國蔬菜綜合批發交易市場(안국 채소 도매시장)”으로 바뀌었고, 남은 인원들은 첫 번째 장소인 “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안국 약재 도매시장)“으로 통합되었다. 세 번째 장소인 “安國數字中藥都(안국 디지털 중약도)” 역시 이용객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중약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직접 보고자 안국에 방문했던 저희로서는 충격이 컸습니다. 한의학 역시 그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직원분의 답변을 듣고 나가는 길에 바라본 안국의 모습이 그제야 와닿았습니다. 건물을 짓다 방치한 듯한 곳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수한 집들, 급격히 축소된 동방약성까지. “千年藥都”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안국이 저물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슬퍼보였습니다.
저희가 다시 “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안국 약재 도매시장)“으로 돌아가니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정확히는 판매자만 많고, 구매자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모여 앉아 포커나 마작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쇠퇴하여 예전처럼 아침 일찍부터 도매시장이 시작하지 않았던 탓인 것 같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저희가 11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를 최대한 빠르게 구경했습니다.
(제 부족한 지식으로 바라본 것을 정말 간단하게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중에 약재사진을 정리하면서 더 추가할게요.)
1. 8대 기약으로 분류된 약재들은 비중있게 취급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 한의학에서 언급되는 약재는 70% 내외.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약재가 상당합니다.
3. 동물성 약재 파는 곳이 많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건 없었습니다. (동물성 약재인지도 몰랐을 수는 있습니다..)
4. 약재 보관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베이징이 초가을 날씨였다면, 안국은 여름 정도였는데 동식물을 막론하고 전부 실온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사, 육두구, 빈랑 같이 잘 상하는 약재들을 봤을 때 변질된 것이 많았습니다.
5. 약재는 많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남방 약재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저희가 보고 들은걸 가능한 전부 적으려는 욕심에 글이 점점 길어지고, 연재 시기도 늦어지고 있네요. 저의 기억이 조금도 사라지기 전에 얼른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기행문도 기대해주세요
(제 부족한 지식으로 바라본 것을 정말 간단하게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중에 약재사진을 정리하면서 더 추가할게요.)
1. 8대 기약으로 분류된 약재들은 비중있게 취급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 한의학에서 언급되는 약재는 70% 내외.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약재가 상당합니다.
3. 동물성 약재 파는 곳이 많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건 없었습니다. (동물성 약재인지도 몰랐을 수는 있습니다..)
4. 약재 보관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베이징이 초가을 날씨였다면, 안국은 여름 정도였는데 동식물을 막론하고 전부 실온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사, 육두구, 빈랑 같이 잘 상하는 약재들을 봤을 때 변질된 것이 많았습니다.
5. 약재는 많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남방 약재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저희가 보고 들은걸 가능한 전부 적으려는 욕심에 글이 점점 길어지고, 연재 시기도 늦어지고 있네요. 저의 기억이 조금도 사라지기 전에 얼른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기행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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