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醫)_아(我)_기타/스터디_세보

[기행문_001] 중국 안국 1일차 (26.04.10.)

한의사 강세황 2026. 4. 10. 01:39
강세황 경희 17
2026년 4월 12일 오전 12:15 33 읽음
글 옵션
2026년 04월 10일 금요일

○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21학번 : 엄다빈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 허베이성 안궈시 여행 1일차 기행문을 남기려고 합니다.
여행 얘기가 처음 나온 건 3월 21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주말봉사가 끝나고 왕십리까지 걸어가던 중 성동구청에 잠시 들어가 쉬었는데, 다빈이가 안국 약재시장에 같이 갈 수 있는지를 물었고, 저 역시 전역 전 마지막으로 여행을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이후 다빈이가 바쁜 실습 일정 속에서 여행 계획을 세워주었고, 시간이 흘러...
출국날이 되었습니다. 다빈이는 본과 4학년인지라 신경정신과학 실습이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 공항으로 출발하였고,
 
적당한 시간에 다빈이가 도착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못 먹고 바로 집에서 출발한 터라, 다빈이가 가져온 간식을 이것저것 먹으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즐겁게 얘기를 나눈 탓에, 파이널 콜 시간이 되었음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부재중 전화가 온 것을 발견하고 황급히 게이트로 뛰어갔습니다. 이때부터 좋지 않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공항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습니다. 잠깐 자고 일어나니 도착했더라구요. 이심 연결을 하고 didi로 예약한 택시를 타러 가는데, 생각보다 길이 복잡합니다. 결국 직원분께 여쭤보고 나서야 제대로 된 층에 가서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나 AI의 답변과는 다른 장소로 가야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직원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편합니다.

(중국 여행에서 난감했던 건 영어를 하는 분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희 외모 때문에 중국어로 얘기하시나 싶었는데, 한국인인걸 밝혔음에도 중국어로 계속 얘기하시더군요... 파파고의 음성 인식으로도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눈치껏 이해해야 합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선생님은 그럴때 똑같이 한국어로 얘기하라 하시더군요 ㅋㅋ
 
중국이 선진 기술을 많이 도입했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았지만, 이미 톨게이트에서는 기계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라이방을 낀 택시 기사분이 엄청난 속도로 운전하여 도착한 곳은 왕푸징입니다. 저희는 너무 배가 고파 ‘전취덕’이라는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식당인지라, 웨이팅을 걸어 두고 거리를 거닐며 구경을 했습니다.
여기는 ‘전취덕’ 바로 옆에 위치한 양꼬치 집인데, 향신료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었습니다.
양꼬치를 다 먹고 나니,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입장했습니다. 베이징덕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구성이 정말 괜찮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다빈이에게 ‘전취덕’의 역사와, 베이징덕이라는 요리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고 식탁 외교의 도구가 되었는지, 그리고 중화요리의 이름을 보고 알 수 있는 사실들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정신없이 먹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 열차를 타지 못할 뻔 했는데, 승무원들의 도움 덕분에 정말 간신히 막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급박했는지, 그 사이에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네요.
열차가 도착한 곳은 定州東站입니다.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 무서울 정도였는데요. 잡힌 택시가 취소되고, 딜을 하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머물 곳은 소위 ‘안국 약재시장‘이라 부르는 곳의 근방입니다. 숙소의 이름은 ‘星程酒店(保定安国数字中药都店)‘입니다. 정말 쾌적하고 좋았는데, 밤늦게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이후로는 각자 방에 가서 짐을 풀고 씻은 뒤, 다시 만나서 내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는데, 다빈이의 추천으로 처음 먹어보는 두리안은 별로였습니다… 잭푸르트는 맛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열차를 놓칠까봐 짐 들고 뛰었던 탓에 둘 다 너무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습니다.

2, 3일차 일정과 소회는 다음 게시글에서 들고 오겠습니다.